이탈리아 피자,세계를 사로 잡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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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그 복잡한 역사와 유연한 변천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하층민들의 패스트푸드에서 출발하여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즐겨질 수 있는 음식으로 변모한 피자는 그 자체로서 매우 독특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피자가 어떻게 세계적인 인기 음식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피자는 그 복잡한 역사와 유연한 변천사

1. 패스트푸드인가? 고급 음식인가?

피자는 이탈리아의 하층민들 가난한 사람들의 패스트푸드였습니다. 배달시켜 먹는 피자 생각하면 패스트푸드인 것 같은데 최고급 레스토랑을 가더라도 피자가 있으니 패스트푸드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라면은 패스트푸드라고 딱 잘라서 말할 수 있지만 피자는 조금 애매하죠. 피자만큼 변종이 많은 음식도 드뭅니다. 패스트푸드이고 싶으면 패스트푸드, 고급 음식이고 싶으면 고급 음식. 카멜레온처럼 몸의 색깔을 바꾸는 음식이 바로 피자입니다.

2. 피자의 기원

다들 피자는 이탈리아가 원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기록을 보면 먼 옛날부터 동그란 밀가루의 토핑을 올려서 먹는 음식들은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나라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피자의 기원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페르시아 다리우스 황제의 병사들이 그들의 방패에 구운 밀가루 반죽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페르시아 군인들이 치즈와 대추야자를 입방 위에 얹어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올리브 오일, 허브, 꿀, 잣, 염소 치즈 등 다양한 음식을 빵에 얹어서 즐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처럼 피자가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의 토속 음식이라는 증거도 물론 있습니다. 서기 79년에 있었던 화산 폭발의 현장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에는 피자에 올리들에 의해 운영되었던 오늘날 피자가게의 선구자격인 베이커리가 보존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피자가 어디에서 처음 만들어졌던지간에 현대 피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토마토소스가 도우 위에 올라간 것은 빨라야 18세기 초입니다. 16세기가 되어서야 토마토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이탈리아로 건너갔거든요. 이 토마토소스가 처음으로 피자 위에 올라간 곳이 바로 나폴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피자의 원조를 나폴리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3. 피자의 세계화

18세기에 이미 여러 개의 피자 가게들이 나폴리에 존재했으며, 1830년에는 최초의 현대적 피자 가게인 안티카 피제리아 포르트 알바가 설립되었습니다. 19세기까지 나폴리에서 피자는 주로 저소득층의 식량이었으며,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패스트푸드와 유사한 형태로 소비되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여 피자를 세련되게 즐기지만, 초기에는 노동자들이 급식을 위해 길거리에서 판매되던 음식이었기 때문에 왕족과 귀족들은 피자를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외국인들과 이탈리아 이외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피자는 호감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나폴리를 중심으로 피자의 발전에는 당시 지방 정부인 스페인 부르봉 왕조의 페르디난도 일세와 마리아 카롤리나 왕비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왕비는 소박한 입맛으로 서민 음식인 피자를 즐겼으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귀족과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도 피자의 인기가 상승하였습니다. 심지어 일부 귀족들은 집에 피자 오븐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피자가 이탈리아 국민 음식으로 인정받는 상징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889년, 사보이 왕가의 움베르트 왕과 마르게리타 왕비가 나폴리를 방문했을 때, 프랑스의 고급 요리에 질린 이들은 진정한 이탈리아 요리를 원했습니다. 이에 나폴리 시민들은 왕과 왕비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였고, 그중 하나가 토마토, 모차렐라, 바질로 이탈리아 국기의 색상을 상징하는 피자였습니다.

왕과 왕비는 다양한 음식 중에서 이 독특한 피자를 선택하였고, 그 후 이 피자는 마르게리타 왕비의 이름을 따서 '마르게리타 피자'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통일 운동이 활발해지던 시기에 맞춰 발전한 이 피자는 결국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민 음식이 되었습니다.

초창기 가난한 사람들의 주식이었던 피자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피자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음식 중 하나로 여겨지며, 다양한 나라에서 그 나라만의 특색을 담은 피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뉴욕스타일 피자, 시카고 스타일 딥디쉬 피자, 한국의 고구마와 치즈를 얹은 고구마 피자 등 다양한 변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변종을 만나며, 피자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4. 결론

가난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어주었던 피자와 왕족의 입맛을 사로잡은 마르게리타 피자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그 나라만의 독특한 특색을 담은 피자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은 피자의 인기를 더욱 견고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피자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음식 중 하나로 여겨지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 번외 마르게리타 피자란 ?

마르게리타 피자의 기원은 19세기 이탈리아에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인기 있는 전설입니다.

1889년, 이탈리아의 나폴리에 위치한 피자집 'Pietro... e basta così'의 주인인 Raffaele Esposito가 유명해진 마르게리타 피자를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이탈리아 왕국의 여왕 마르게리타 여왕이 나폴리를 방문하였고, Raffaele Esposito는 여왕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종류의 피자를 만들어 선물하려고 결정했습니다.

Esposito와 그의 아내는 세 가지 재료 신선한 바질, 모차렐라 치즈, 토마토를 사용하여 이 새로운 피자를 만들었습니다. 각 재료는 이탈리아 국기의 색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선택되었습니다: 녹색(바질), 하얀색(모차렐라 치즈), 빨간색(토마토).

여왕은 Esposito가 제공한 색다른 스타일의 피자를 맛보았고, 그 맛에 감동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Esposito는 여왕이 좋아한 이 피자에 "Pizza Margherita"라는 이름을 붙여서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위에서 언급된 전설이 역사적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미 비슷한 종류의 피자가 나폴리에서 널리 만들어져 먹혔으며, 마르게리타 이름은 단순히 마케팅 전략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마르게리타 피자가 최초로 등장한 곳은 19세기 후반의 나폴리이며, 이 피자는 그 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이탈리아 음식 문화의 대표적인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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